Intro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글로 적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또, 티스토리나 네이버, 벨로그가 아닌 새로운 곳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했는데 한 사람이 관리하는 오픈소스이다 보니 버그가 있는 경우가 꽤 있었고 그러다 보니 글을 적기 힘들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으름뱅이였다. 내 마음에 쏙 드는 블로그 플랫폼이 없으니 내가 만들어서 써야겠다 싶으면서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다른 게 더 중요하다는 핑계로 블로그 개발 또한 하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 블로그를 써야지 하는 마음만 먹으며 시간이 흐르고 있었고, 커리어리를 보다 우연히 접한 이트루님 회고를 본 순간 나도 다시 블로그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만 하면 블로그 써야지, 이것만 끝나면 회고 작성해야지.' 이게 아니라 바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스노우볼 크루 슬랙에 회고 모임을 만들며 같이 회고를 작성할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아직 신청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미리 틈틈이 2023년 회고를 작성하고자 한다.
🔑 2023년의 키워드
졸업, 해커톤, 취업, Vue, 독립 ...
2023년을 키워드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나는 2월에 대학교를 졸업했고, 6월에는 해커톤에 참여해 1등을 해 맥북 프로를 상품으로 받았다.
참여한 해커톤은 싱크트리라는 노코드 백엔드 개발 솔루션을 만드는 엔터플이라는 회사에서 주최한 해커톤으로 자사 서비스로 백엔드를 구축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나는 ChatGPT와 접목시켜 유저 맞춤형 면접 준비 서비스인 Interviz를 만들었고, 이 경험으로 관련 업계인 현 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내가 공부해왔던 React가 아닌 Vue를 사용한다. 입사하고 3개월 동안 2주마다 공부하며 발표하는 학습리뷰를 했는데 이 과정이 정말 도움이 됐다. 내가 이렇게 깊게 공부를 해본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회사를 다니기 위해 독립을 하게 되었다. 본가에서 출퇴근을 한다면 왕복 3시간 ~ 4시간 정도는 걸렸을 거라 강제적으로 독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고시원에서 살았었고, 3개월이 지나 수습해제가 되며 아예 방을 구해서 완전히 자취를 하게 되었다.
올해는 나에게 너무 큰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격변(?)의 시기였다.
🤔 내가... 직장인...?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인생 모토에 맞게 우연히 인스타를 하다 접한 광고로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커톤에서 우승을 하게 되었다. 해커톤을 통해 노코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개발 유튜버인 지인을 만나 촬영을 하며 여러 회사들에 지원을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지원을 하고 일주일 가량 만에 합격을 해 입사하게 되었다. 나도 내가 어떻게 합격을 한 건지 잘 모르겠다. 금방 합격을 해서 회사에 지원한 사람이 없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지원한 사람들을 확인해보니 144명이다. 그리고 뽑힌 사람은 나 혼자다.. 내 생각에는 회사 도메인과 관련된 해커톤에서 우승한 이력이 크게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생각한 것보다 너무 일찍 직장인이 되니 걱정이 들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어떻게 직장인이 된 거지..'
물론 회사와 내가 핏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능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뽑힌 것이겠지만, 그래도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이다.' 그냥 계속 이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면 꾸준히 계속해서 공부해야겠지..
자바스크립트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기술인 Vue와 Nuxt까지.. 해야 하는 공부들이, 하고 싶은 공부들이 참 많다.
🤨 하고 싶은 공부가 너무 많아
해야 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내 체력 또한 한정적이다.
수습해제가 되어 업무를 받고 나서는 이상하게도 퇴근하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된다. 아직 어려운 업무를 하는 게 아닌데도 하루종일 공부하고, 퇴근하고서도 공부했던 수습 때와 다르게 체력이 훅훅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하루종일 앉아있는 것이 문제인가 싶어 예전부터 관심있던 클라이밍 강습을 등록했다. 이제는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 내 체력 지켜..
체력이 늘면 퇴근하고서도 밥 먹고 바로 잠들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공부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체력과 시간을 벌어야 한다.
나에게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책과 강의를 사면 끝을 잘 못본다. 여러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기 때문에 여기 깔짝, 저기 깔짝 맛만 본다. 그러다 재미있으면 무언가 작게라도 만들어본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도 재밌고 좋지만 그동안 그렇게 해본 결과, 깊이가 없다고 느꼈다. 회사에서 학습리뷰를 위해 책을 끝까지 읽고, 강의를 완강을 해보니 그것대로의 뿌듯함도 있고 깊이가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를 잡으면 꾸준히 공부해서 책이든 강의든 완강을 하려고 한다.
연말이다 보니 내년 공부 계획을 세워보았다. 우선, 회사를 다니며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어찌됐든 최종적으로 내가 얻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보면 그 성과를 얻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면 되는지 로드맵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다. 그리고, 내가 있는 팀은 R&D이기 때문에 나는 프론트 파트이지만 백엔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것을 원한다. 그래서 나는 회사를 다니며
- 클라우드에 대한 지식 및 활용 경험
- 백엔드 개발에 대한 지식 및 경험
을 가져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클라우드와 백엔드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AWS와 SQLD, 그리고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 취득을 내년 목표로 정했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이기 때문에 JS, TS, Vue, Nuxt에 대한 지식과 실력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기술들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부가적으로 공부하며 성과를 이루려고 한다.
이것 말고도 해보고 싶은 공부들이 또 여럿 있다. Firebase라던가 Supabase라던가 ReactNative라던가 Flutter라던가...
하지만 나의 시간과 체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이뤄야 한다.
조급해 하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해보자.
우선, 지금 듣고 있는 테스트 강의부터 완강하고...
프론트 관련으로는 테스트도, 코테 및 알고리즘도, 함수형 프로그래밍도... 그냥 다 공부해보고 싶다.
욕심이 너무 많다,,
🙄 올해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내년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정신없으면서도 불안했다. 내가 이룬 성과가 있는데도 자신감이 생긴다기보다는 '내가...?'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무래도 계속 깊이를 원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아는 게 적다고, 없다고 생각해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흔히 말하는 작은 성공들을 이루려고 한다. 정말 작게는 클라이밍을 하며 하나하나 등반에 성공하는 성공부터 시작해서, 강의를 완강하는 성공과 책을 완독하는 성공. 그리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공까지. 그 사이사이에는 팀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성공까지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으니 우선순위를 잘 세우고 시간을 아껴서 하나씩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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